정부의 고강도 정책에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서울은 청약시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강남에 이어 강북에서도 이른바 로또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염리동에 지어질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15%까지 저렴한데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개포8 재건축 단지와 달리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더 매력적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서울 합정동
- "몇 차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넣는 데까지 넣다가 안되면 대출을 받아야겠죠. 그럴 계획으로 하고 있어요."
최근 분양한 당산동의 재건축 단지도 평균 경쟁률이 80대 1로, 올 들어 서울지역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더 몰리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4% 오르는데 그쳐, 올 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원 / 피플라이프 PB 본부장
- "파는 시점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하고, 길게는 3년 정도 후에 입주하는 시점이 어쩌면 위기의 시점과 겹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계속되는 고강도 규제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분양 시장도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