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백 대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가 착륙할 때는 더욱 조심하게 되는데 안전 운항에 도움을 주는 장치가 공항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장치가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는데, 드론이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탑승객 228명이 숨진 괌 여객기 추락사고.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착륙 사고.
두 사고의 공통점은 당시 공항에 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지상 안전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는 지상에 있는 각종 안전 장비가 정보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라디오 주파수부터 휴대전화 등 각종 통신 장비에서 나오는 방해 전파가 영향을 줍니다.
지금까지는 실험용 항공기가 직접 시험 비행에 나섰지만, 이제는 드론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공항공사가 활주로 주변에 있는 항공기 유도 안전장치를 점검하는 드론을 개발해 첫선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영길 / 한국공항공사 항행시설실장
- "항행안전시설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항공기 착륙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드론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에서 드론이 하늘의 나침반을 지키게 됩니다.
또, 전 세계 항공시장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출시장도 개척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