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동력 : Data Base Management분야는 생존전략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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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현대 경영전략분야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의 가치사슬 모형(Value Chain Model, 1985년 하버드대학에서 정립한 모델)은 기업의 가치창출을 위한 활동 과정을 시스템적 관점으로 보여준다. 이 모델은 기업의 고객 가치 창출까지의 주 활동(Primary Activities)과 지원 활동(Support Activities)으로 구분하고, 고객 가치창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주 활동으로써 내부 및 유입 물류(Inbound Logistics), 운용과 생산(Operation), 외부 및 산출물류(Outbound Logistics), 마케팅(Marketing),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제공 등과 같은 현장 업무활동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기업 기반 구조(Firm Infrastructure), 인사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기술발전(Technology Development), 조달(Procurement)로써 지원활동을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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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포터의 가치사슬모형> |
이 모형을 통해 기업 가치창출 (Value Creation)의 핵심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규명과 기업 내 각 부분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강점과 약점 및 경쟁력을 파악하고, 이러한 경영활동에 따른 가치의 마진을 분석해 왔다. 또한 이를 통해서 가치 활동 각 단계에 있어서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된 핵심 활동이 무엇인가를 규명할 수 있었으며 각 활동 단계별 원가 동인을 분석하여 경쟁우위 구축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산업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구분된 기업 활동 영역과 그 외 설문조사나 리서치 등으로 보완하는 한정된 데이터 수집, 그리고 각 영역별로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기업 데이터로 인한 데이터 사일로(Silo)가 증가하게 됐고 축적된 데이터의 양도 부족하여 데이터 활용의 한계성이 나타났다.
다시 말해 회계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보면 고정성 간접비가 증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구조의 모순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과거 선진기업의 업무절차 및 직무설계에 근거한 프로세스 중심(Process-oriented)으로 가치 모델을 디자인해 왔고 그것을 글로벌 표준(Global Standards)으로 여겨왔으며 벤치마킹의 기법으로까지 적용시켜 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기업은 기존의 데이터 수집 방식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프로세스 중심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그것을 4차 산업혁명에서는 컨넥티드 제품과 서비스(Connected Products & Services)의 시대라고 칭한다. 더 나아가 이는 데이터 수집(Data Gathering)과 데이터 전송(Data Sending)이 기업의 기본이자 핵심 역량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시간으로 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하는 센싱 기술(Sensing Technology)의 발전과 주위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최적화하는 빅데이터(Big Data)와 클라우드(Cloud), 그리고 최적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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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스마트 및 커넥티드 제품과 서비스로부터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각 영역에서 생성된 데이터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모든 데이터가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결합되므로써 그 가치는 또 다른 새로운 가치를 생성해낸다. 새로운 가치란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것에 있다.
우리는 지금 현재 데이터의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 이 바다 한가운데서 한정된 데이터만을 이용해 바다를 헤쳐가려고 한다면, 아무리 노를 저어도 제자리에 머무를 것이다. 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Data Gathering)과 데이터 전송(Data Sending)이 기본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주위 모든 것들과 사회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조차 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가치창출은 불가능한 것이다. 왜냐하면 바다처럼 펼쳐지는 새로운 시장은 기존의 시장과 차별적이며 과거 접근하지 못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섬세한 제품과 서비스만 선호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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