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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마치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오리지널 화이자 엔브렐)에 대한 판매승인을 받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렌플렉시스(얀센 레미케이드)와 브렌시스(엔브렐)의 국내 판매는 유한양행에, 유방암·위암 치료제 삼페넷(로슈 허셉틴)의 국내 판매는 대웅제약에 각각 맡겼다.
국내 시장에서 오랜 시간 영업한 경험이 국내 의료현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시킬 것으로 제약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히루안플러스이 관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형외과를 상대로 한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갖고 있는 점도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도 회사의 마케팅 검증 4단계 전략과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삼페넷을 대형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를 공동판매하면서 지난 2015년 약 27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작년 740억원대까지 성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제약도 5년째 국내 영업 경험을 쌓아가며 램시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램시마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매출을 30% 이상 잠식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유럽·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는 성과가 초라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각각 600만원과 7억3700만원에 불과하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의약품 가격의 상한을 정해주는 약가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시장에서는 복제약이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오리지널의약품의 가격의 상한은 기존의 70% 수준으로 규제된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 부담의 격차는 더 줄어들어 굳이 임상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은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의료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의약품 가격 규제가 약한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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