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행정명령이 발효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면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면제를 위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철강 관세 시행을 앞두고 부과 면제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우리 정부.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면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관세 부과 조치가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양국 관계를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미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창출해 미 경제에 기여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미 정부의 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주 안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면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면제 대가로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의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 관세뿐 아니라 다른 연동된 것들이 많아 아직은 유동적인 단계라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