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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패션 기업 자라가 다음 달 18일부터 세계 120개 매장에서 선보일 증강현실(AR) 기반 서비스. 자라 AR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매장 내 센서에 대면 자신이 고른 옷을 입은 모델의 패션쇼 영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라를 운영하는 인디텍스 그룹은 다음 달 18일부터 세계 120개 매장에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기술을 공개한다. 자라 AR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매장 내 센서에 대면 자신이 고른 옷을 입은 모델의 패션쇼 영상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온라인 주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제 런웨이를 보듯 생동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충족시켜 소비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다.
이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아볼 수 있는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는 로봇을 도입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를 이끌고 매장으로도 유인하겠다는 '자라의 한 수'인 셈이다.
제조ㆍ유통일괄(SPA) 브랜드로 시작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자라(인디텍스)의 지난해 매출은 253억4000만 유로(약 33조3552억 원)다. 글로벌 시장 경제의 침체 속에서 자라의 오프라인 부문은 지난해 연말에만 25곳이 문을 닫아 7450곳으로 매장수가 감소했으나 온라인 부문 성장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41% 급증했으며 온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올라섰다.
결국 기존 매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새단장하고 온라인 영역은 강화해 양쪽 채널의 시너지를 올리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투자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대 초반 신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자라는 이어 앞으로 신설 매장에 공들이기 보단 온라인 부문의 성장률을 두 배로 늘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판매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49개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오프라인 매장이 진출한 96개국 전역에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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