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엔진 제조기업과 손잡고 스마트 선박 기술 강화에 나섰다. 조선·해운업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선박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엔진 제조업체인 스위스 빈터투어 가스앤디젤(WinGD)과 선박 엔진 진단기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 ISS가 WinGD사가 개발한 엔진진단시스템(EDS) 및 엔진데이터수집장치(DCM)와 연계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선박엔진에 대한 모니터링·고장진단, 원격서비스 지원 서비스 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 선주들은 항해사의 숙련도, 경험 등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운항에 가장 핵심적인 엔진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분석·진단함으로써 한층 더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조선·해운업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스마트 해운'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운항관리체계 디지털화를 위해 2020년부터 도입하는 'e내비게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서비스 부문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엔진 진단기술 고도화에 따른 예방정비 등 애프터서비스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전 그룹이 MOU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십시스템은 ICT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 개념으로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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