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로봇택시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첫 무인 자율주행차 실증실험 장소를 마이애미 데이트카운티로 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실험에 자율주행차와 운전자가 탑승하는 차량 한 대씩을 투입한다. 2대의 차량에는 음식을 수납하는 상자가 설치돼 주문 고객이 직접 꺼낼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있는 차량에는 가짜 센서를 붙여 외부에서 봤을 때 자율주행차로 보이도록 했다. 또 운전자는 고객 대응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고객이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한 조치다.
포드는 이 실험을 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고객의 반응과 양측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셰리프 마라크비 포드 자율주행차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이 자율주행차와 상호작용하기 위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알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우선 유명 피자업체 도미노피자와 배달앱 서비스 포스트메이츠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업체는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포드가 음식배달 실험에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것은 경쟁 타사들의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 산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운수업 영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올해 안에 피닉스에서 로봇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
전날에는 독일 BMW와 일본 도요타의 벤처 펀드가 미국 자율주행차 벤처 메이모빌리티에 1150만달러(약 125억원)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경쟁은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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