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50%로 동결됐습니다.
당장 대출금리에 큰 변동은 없겠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빚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 갚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1.50%인 기준금리를 석 달째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준금리를 섣불리 올리는 건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미 금리 역전이 코앞이라 1천45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폭탄은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다음 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10년 7개월 만에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집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자율이 높은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마냥 묶어둘 순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올해 미국 기준금리는) 3회 인상 가능성이 큰…. 3회가 될지 4회가 될지는 미국의 고용과 물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때문에 연 3~4%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6%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전망.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과도한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창균 /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주택을 처분하시거나 다른 방안을 동원해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나가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는 4월 12일에 열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