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그랜드힐튼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국제 교류 협약 합의각서 체결식`. 왼쪽부터 송영철 엠제이 E&S 대표, 옥상두 해울 사장, 이안 브로데릭 NBI 대표, 이헌태 더말코리아 중국법인 회장, 이지연 (주)대림플러스 회장, 정윤호 이가락 흑마늘 회장 [사진 = 강영국 기자] |
체결식에는 송영철 MJ E&S 대표이사를 비롯해 호주의 옥상두 해울 사장과 이안 브로데릭 NBI 대표, 정윤호 이가락 흑마늘 대표이사 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식을 바탕으로 호주의 해울과 NBI는 ▲양 사육 등 호주 목장 운영 및 관리 ▲양고기 도축과 포장 ▲호주 수출 물량 총괄 관리를 맡게 됐으며 MJ E&S와 이가락 흑마늘은 국내 수입 및 판매를 총괄한다. 앞으로 법인 스프링램을 신설해 흑마늘을 통한 양고기 발효와 숙성, 마케팅 및 직영점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양고기 시장은 외식산업의 발전과 함께 청정 고급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4년 7190t에서 지난해 1만6780t으로 133.4% 급증했다. 이중 호주산 양고기는 1만5829t으로 전체의 94.3%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수입 물량이 적어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8만9150t, 신선·냉장·냉동 소고기 수입량은 37만9063t으로 각각 전체 육류 수입량의 55.3%, 42.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양고기는 1.9% 비중에 그쳤다.
호주 시드니 인근 스트라스필드 시장을 역임한 옥 사장은 "양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데다 각종 비타민을 함유해 면역력 증가에 좋은 고급 청정육"이라며 "고품질의 양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한국의 양고기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울과 NBI는 단순 유통·판매에서 벗어나 생후 6~10주의 베이비램(baby lamb)을 직접 구입한 뒤 전용 목장에 위탁 사육한다. 수입되는 양고기는 카카스(통양) 형태로 직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포장해 가격을 낮춘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흑마늘 숙성 기술을 접목하는 등 품질과 맛도 차별화할 방
송 대표는 "현 양고기 유통업자를 통한 공급 외에도 고급 호텔과 양고기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대형마트, 도소매점, 개인사업자 납품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 유통 방식을 탈피하고 양고기 맛과 가격을 차별화하면서 관련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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