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오늘 주총…신동빈 구속 후 첫 경영시험 `촉각`

롯데지주가 27일 6개 계열사 분할합병안 통과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임시주총은 지난 13일 신동빈 회장이 구속 후 처음 열리는 주총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흡수합병 결정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될 지 관심이 더욱 쏠린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회의장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인 황 부회장 주재로 임시주총을 열어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이후 롯데지주에 편입된 계열사는 모두 51개로 늘어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분할합병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흡수합병 안건 통과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와 관계사 등으로 구성된 롯데지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으로 총 54.3%에 달하기 때문이다.
신 회장 구속 직후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기준 가격(6만3635원)을 밑돌았던 롯데지주 주가도 26일 종가 기준 6만3900원으로 반등한 상태여서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주식우선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 이익과 관련 있는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기준가에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롯데 관계자는 "총수 부재 상태에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분할합병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