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삼성 "폴더블 폰, 새로운 가치 줄 수 있어야"

↑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때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시했지만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라면서 밝혔다.
그는 "과거 의미 있는 혁신보다는 '세계 최초' 타이틀에 연연했는데 이제는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무엇을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현재 로드맵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예정 시기는 올해 연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가 MWC 2018 부스에 전시한 '엑손 M'.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별도의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하지만 단순히 2개 디스플레이를 붙여놓은 형태고, 접히는 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기술적 한계가 엿보인다. [사진 : 박진형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차세대 휴대전화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주는 효용이다.
노태문 무선개발실장 부사장도 "갤럭시S9에서 공개한 슈퍼 슬로우 모션도 2년 반 정도 전부터 여러 업체들과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술을 갈고 다듬었고 이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돼 제공한 것"이라면서 "폴더블도 같은 맥락에 있다. 개발은 수년전부터 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때 자신있게 내놓으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