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일회용 기저귀가 나온 지 35년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등장했다, 사라졌는데요.
최근엔 노산과 난임으로 늘어나는 '이른둥이'들을 위한 초소형 기저귀까지 나왔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아이가 가느다란 발목에 호스를 매단 채 인큐베이터 안에 누워 있습니다.
여느 신생아보다 작은 몸집에 기저귀를 채우는 것조차 조심스럽습니다.
열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 체중이 2.2kg을 넘지 않는‘이른둥이’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른둥이용 기저귀는 한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보통 기저귀보다 20% 정도 작아 몸집이 작은 이른둥이도 자신의 체형에 맞춰 착용할 수 있습니다. "
▶ 인터뷰 : 김영일 / 유한킴벌리 부장
- "이른둥이는 워낙 작고 여리게 태어나기 때문에 특히나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하고 있고, 다리가 작다 보니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체형까지도 세심하게 반영한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 일회용 기저귀가 처음 선보인 건 1983년.
이전까지는 낡은 천을 대거나 아예 맨몸으로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입고 벗기 편한 팬티형 제품이 나오면서 아이들의 활동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아이들 체형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됐는데, 특히 지난 10년 사이 이른둥이 출산율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여의도성모병원 소아과의사
- "고령 출산이 많아지는 것은 고위험 산모가 많아진다는 뜻이고요. 난임에 대한 시술로 인해서 다태아들의 경우 이른둥이로 태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른둥이용 기저귀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설치된는 병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