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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SK텔레콤] |
#1. "나 회사 다녀왔어" 34세 직장인 A씨가 거실에 있는 홀로그램 인공지능(Hologram AI)스피커에 말을 건네자 홀로그램 인공지능 아바타 '웬디'가 나와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웬디'는 A씨에게 오늘 힘들었냐며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준다.
#2. 25세 대학생 B씨는 외출할 때 홀로박스의 '웬디'를 항상 스마트폰에 담고 다닌다. 평소 강의 시간과 강의실을 자주 깜빡하는 B씨는 미리 스마트폰에 일정을 등록해놓고, 학교 가는 길에 '웬디'에게 강의 일정을 물어보는 등 대화하면서 등교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홀로박스(HoloBox)'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다. 사용자는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다.
홀로박스의 아바타는 집 밖의 생활에서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면 언제든지 캐릭터를 불러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홀로박스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SK텔레콤과 한류 콘텐츠 대표 사업자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성과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인 '리얼리티 리플렉션(Reality Reflection)'과 협업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5G 기술에 최적화된 실사형 3D 캐릭터 생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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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SK텔레콤] |
홀로박스는 높이 365㎜, 지름 170㎜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이다. HD급의 고화질 이미지로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다. 홀로박스는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몸짓과 표정까지 구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한 홀로박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된다.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바타 캐릭터의 부드러운 모션을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T real Avatar Framework)'를 도입했다. 또 얼굴 표정 역시 약 100개 이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에서 캐릭터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T 리얼 플랫폼(T real Platform)의 트랙킹 기술'을 활용한다.
◆ 5G 미디어 기술의 미래 '홀로그램'…글로벌 시장 규모 연간 14%↑
각설탕 한 개 크기 가량의 홀로그램 1㎤가 차지하는 데이터 용량은 1GB(기가바이트, 1GB=1024MB)수준이다. 2시간짜리 일반 동영상 파일이 대략 700MB(메가바이트)인 점을 감안할 때 홀로그램 데이터 용량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대용량의 홀로그램은 현재의 LTE 네트워크로는 실시간 전송이나 저장이 어렵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다. 현재 LTE 속도 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아 홀로그램 전송에 적합
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연평균 14%씩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2020년 348억 달러, 2025년 74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 8155억 원, 2025년 1조 4394억원 규모가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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