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게 전세 보증금은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죠.
그런데 지방 집값이 내려가고 입주 폭탄으로 '깡통 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금을 지켜주는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을 문의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제때 전세금을 안 돌려주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내주는 상품입니다.
▶ 인터뷰 :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자
- "2년 뒤에 집주인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가입하면 (전세금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으니까."
3억 원짜리 아파트 전세를 2년간 계약했다면 보험료는 77만 원.
▶ 인터뷰 : 차민경 /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북부지사
- "전입일자나 확정일자만으로는 전세금 전액을 쉽게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서 최근 전세금 반환 보증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
실제로 2016년 7조 원 중반 대였던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액은 1년 만에 60%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1990년 이후 최대인 44만 가구에 달해 전세금을 제대로 못 돌려주는 '깡통 전세'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올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쏠리는 지역이 많습니다. 역전세난이나 깡통 전세가 우려되기 때문에 전세 보증보험을 활용할 필요가 크다…."
이제는 집주인 동의 없이도 가입할 수 있지만 일각에선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