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코리아디자인멤버십(KDM)이 참가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해 취업률 72.7%를 달성했다. KDM은 지난해 57명의 학생이 수료하고, 취업과 창업에 도전한 33명 중 24명이 취업·창업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디자인학과 졸업자 취업률 평균(66.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은 광주, 대전, 대구, 부산에서 진행한 지역 디자인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매년 15명 내외 대학생을 선발해 실무능력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각종 지원혜택이 알려지면서 경쟁률이 높아져 대전은 6:1, 대구 5: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공기업(코레일 본사) 정규직 취업에 성공한 유명현(27, 상명대 산업디자인 졸업)씨는 재수 끝에 대전지역 KDM으로 선발됐다. 디자인 분야 외 다양한 특강 기회와 전문가가 멘토가 되는 산학프로젝트 등이 취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 황기남(28, 호서대 산업디자인 졸업)씨는 KDM을 통해 해외전시 참가경험과 해외디자인상 수상 등을 경험했다.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CJ제일제당에 합격했다.
이기용(29,홍익대 제품디자인 졸업) 씨는 공예와 디자인 접목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크래프트 콤바인(Craft Combine)을 창업했다. 창업 1년 만에 해당 제품이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국내외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정기(29, 홍익대 제품디자인 졸업)씨는 자개나 크리스탈 레진 등 의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오브제 등으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으며 픽트(Fict)를 창업하였고 지난 해 매출액 3000만원을 달성했다. 학생 때 아이디어랩(Eyedea LAB)을 창업한 김완기(26, 한남대 제품디자인)씨는 새장 모양의 거품기(Bird Whisk)로 라이센스 계약은 물론, 지난 연말 유럽 납품에도 성공했다.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창
KDM은 지역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재능기부 형태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을 돕기도 했다. 지원받은 기업 중 대전에 위치한 '라운드커피'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매출액이 2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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