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외환시장이 오늘은 좀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라고 하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어제 환율이 1050원대 가까이 올랐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외환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5원60전 내린 1044원에 개장했습니다.
이후 1040원까지 떨어지며 1030원대 진입이 예상됐던 환율은 이후 조금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 10시 현재 어제보다 1원70전 하락한 1047원9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7일간 53원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가 약세 영향으로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대한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정유업체들이 여전히 달러 확보에 급급한 상황이고, 과거에 비해 크게 힘을 잃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는 영향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이 "환율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는 환율 상승을 반기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반면 환율이 연말에 93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메릴린치의 파라그 라마이야 글로벌 외환전략 부사장은 주미 한국상공회의소가 뉴욕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 930원
라마이야 부사장은 이탈했던 자금들이 한국 금융시장으로 회귀하면서 원화 강세의 배경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이미 한국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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