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가율은 하락세인데요.
반면에 전세가율이 높은 강북 일부지역에는 전세를 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전농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말 7억 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5㎡ 아파트 한 채가 지난달에는 8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몰린 탓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소 관계자
- "외지인들이 전세 끼고 엄청 많이 사댔어요. '10억 간다, 몇억 간다' 이러니까 외지사람들이 또 사요."
서울 길음뉴타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용 85㎡ 매매가격이 6억 원대, 전세가격은 5억 원대에 형성돼 있어 전세를 끼고 1억 원 정도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강남 지역의 전세가율은 대부분 50%대지만, 강북 주요지역은 70%를 넘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집값 상승에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전세를 낀 내 집 마련에 나서고, 갭투자까지 꿈틀대는 겁니다.
다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
- "이미 시장이 초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지속적이지 못하다면 투자에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입주물량이 늘면 전세가격이 떨어지면서, 추가 자금압박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