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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심한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관련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들 제품의 전년 대비 판매액은 7년 만에 최대수치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중 가전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8.5%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전판매액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높은 물가 등의 영향으로 2012년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0~3%대의 낮은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증가 폭이 전년(3.8%)의 3배 넘게 확대됐다.
작년 가전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잦은 미세먼지와 폭염·폭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는 30일 간 68차례에 달했다. 이는 21일간 37차례 발령된 2016년보다 무려 31차례(84%)나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폭염주의보·경보 등 폭염 특보가 33일이나 발효되면서 에어컨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폭우는 제습기 수요를 늘리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중부지역의 평균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빈발하다 보니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의류 관리기기 등 기능성 제품이 많이 팔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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