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자가 늘어나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지목되고 있다. 마이봄샘은 눈물이 마르는 걸 늦춰주는 기름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위아래 눈꺼풀 테두리에 약 20~30개씩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안구건조증 환자의 60~70% 가량에서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 생성이 적은 게 아니라 너무 빨리 마른다는 것이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동양인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 성호르몬 부족, 콘택트렌즈 착용, 눈썹 문신, 아토피 피부염, 데모덱스 균 감염 등이 마이봄샘 기능 장애에 영향을 준다고 전해졌다. 의료계에서는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복용도 마이봄샘 기능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앓으면 눈꺼풀 테두리 부분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피부가 하얗게 일어날 수 있다. 아침에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한다. 다만 젊은 환자는 마이봄샘을 직접 짜보지 않으면 기능장애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전했다.
치료 방법은 눈꺼풀을 청결하게 하고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다. 한 의료진은 "아침, 저녁으로 눈꺼풀을 온찜질해준 뒤 눈꺼풀 청결제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속눈썹 안쪽 부분을 닦아줘야 한다"며 "인공눈물 점안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트리오일이 함유된 눈꺼풀 청결제를 사용하면 안검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이봄샘 기능장애 증상이 심하면 항생제를 수개월동안 복용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0년 186만명이던 안구건조증 환자가 지난 2016년에는 224만명으로 6년동안 약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