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GM은 완전 철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곧 짐을 싸 떠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 논리로 접근하면 GM이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일단 높은 노동비용과 낮은 생산성이 이유로 꼽힙니다.
2013년 7300만 원이던 한국GM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8700만 원으로 20% 정도 올랐지만, 반대로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63만대에서 40만대로 주저앉았습니다.
GM이 내수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 그리고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 또한 철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철수를 막을 근거 또한 없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재까지 쓴 비용들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느냐의 문제를 두고 GM이 고민할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당장 철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부가 GM에 자금을 지원하면 GM은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철수하면 한국GM에 대출해준 수조 원대의 대출금 회수에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GM 역시 완전 철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해호 / 한국GM 홍보부장
- "저희는 현재남은 공장들은 반드시 돌아갈 수 있도록 임금비용 구조 개선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본사가 글로벌 생산기지인 한국 공장에 다음달 중 얼마나 많은 신차 생산을 배정할지가 향후 철수를 가늠하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