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수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속된 판매부진이 이유인데요,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 후 연이은 악재에 군산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국지엠 군산 공장입니다.
수송차량은 보이지 않고 바리케이드로 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국지엠이 가동률이 20%에 불과할만큼 부진한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1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는 군산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공장 근처에 상권이 가장 큰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8차선 도로에 차 한대가 잘 보이지 않을만큼 썰렁합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곳은 한 횟집 가게 앞인데요, 어항 속에 물과 물고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이렇게 먼지만 깊숙이 쌓여 있습니다. 가게 문 앞에는 우편물이 꽂혀 있는데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옆에 어항 위엔 마치 누가 버려다 놓은 것처럼 집기류가 방치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집 옆에 있는 다른 집들도 줄줄이 비어 있는데요 공실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은데 이어 지엠 공장마저 폐쇄한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공장 인근 음식점 관계자
- "진짜 무섭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무섭고 떠나야 하는데 용기는 안 나고 혹시나 좋은 일이 있을까…."
부동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공장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
- "심각하죠. 다 마찬가지예요. 중개 자체가 (없어요.)"
긴급 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공장 폐쇄에 유감을 표하고 즉각 현장 실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