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우 교수 |
김상우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와 같은 대학 김소라 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은 차세대 염기서열법을 이용해 '신항원' 생성여부를 판단하는 프로그램 '네오펩시'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 원래 세포에 없던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그 일부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신항원(neoantigen)'이 된다. 면역항암치료는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암세포의 신항원에 반응하게 하여 암을 죽이는 방법이다.
↑ 김소라 연구원 |
연구진은 개인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값싸고 빠르게 알아내는 차세대 염기서열법을 이용해 네오펩시를 개발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DNA 변이가 훨씬 많이 생기는데, 네오펩시는 누적된 DNA 변이로 인해서 만들어진 변형 단백질의 종류를 분석해낸다. 단백질의 서열, 크기, 전하량 등 아홉 개의 분자 특성을 이용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지 여부를 판단한다. 김 교수는 "변형 단백질과 세포 내 단백질(주조직적합성복합체)의 결합성만을 활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네오펩시는 더 많은 단백질 특성을 활용하므로 정확성이 높다"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대상으로 네오펩시를 활용했을 때 최대 3배의 정밀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네오펩시는 기계학습법(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약 1만 5000여 건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면역반응을 판단하도록 설계되었다.
연구진은 암세포 내 변형 단백질 서열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존재하는 항원과 비슷할수록 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종양학 연보' 지난달 19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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