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올 들어 두 번째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2주 전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천억 원대 코인이 해킹으로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이탈리아 피렌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그레일입니다.
운영진은 자체 조사 결과 신생 가상화폐인 '나노' 1천700만 개가 무단 인출됐다고 털어놨습니다.
허공으로 사라진 코인은 우리 돈 1천850억 원.
가상화폐 거래는 일시 중단됐지만, 보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초 0.2달러 수준이던 나노 가격은 한 달 만에 174배 올라 36달러를 넘어섰지만, 해킹 이후 폭락해 8달러대를 기록 중입니다.
2주 전에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이 발생해 5천800억 원어치 코인이 사라졌습니다.
피해자가 26만 명에 달하지만, 역시 보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고이치로 / 일본 코인체크 사장 (지난달 26일)
- "이번 사고로 거래소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올들어서만 두 번째 발생한 가상화폐 해킹 사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