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시속 110km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km 구간을 운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운전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운전자가 취재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그런데도 차량은 거침없이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새로운 수소전기차가 자율주행하는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190km 구간을 최고시속 110km 속도로 완전 자율주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제한된 속도로 자율주행이 시연된 적은 있었지만, 100Km넘는 속도로 장거리 코스를 주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없이 시스템이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레벨4 수준에서 이뤄졌습니다.
완전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레벨5의 바로 전단계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전면에 부착된 레이더와 빛을 쏴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더 등이 결합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앞서가는 저속 차량을 발견하면 스스로 핸들을 꺾어 차선을 변경해 추월하기도 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뒤차를 인식해 옆 차선으로 빠져 길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미리 입력해 놓은 하이패스 차로를 인식해 빠져나옵니다.
운전자는 동승자와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하거나 책을 보기도 하고, 창 밖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현대자동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 "모든 탑승자들이 완벽하게 안전이 보장된 '사고율 0'에 도전하는 시대가 올 것 같고요. 이동 중인 그 시간에 운전이 아닌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오는 2020년 초에는 이번과 같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