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가 오늘(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스의 '120억 횡령' 정황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정 전 특검은 오해를 적극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호영 전 BBK 사건 특별검사가 굳은 표정으로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들어섭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하던 정 전 특검.
'120억 횡령'을 회사 차원의 비자금 조성이 아닌 개인 비리로 결론 낸 이유를 묻자 답변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전 BBK 특별검사
- "관련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 결론을 냈습니다.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바로 잡을…."
정 전 특검이 받는 혐의는 특수직무유기.
다스 경리직원 조 모 씨가 회삿돈 120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겁니다.
정 전 특검은 특히, 개인 비리는 특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 전 특검은 개인 비리 결론에는 문제가 없으며, 수사 자료를 모두 넘겼는데도 오히려 검찰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특검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전 특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21일 전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