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셋집을 빌린 뒤 저소득층에게 싼값의 월세를 받고 다시 임대하는 '전세임대'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이 전세임대를 8년 이상 놓는 집주인에게 최대 800만 원의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 중인 26살 김대래 씨.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지원을 받아 전세임대 주택에 살고 있는데 보증금은 100만 원, 임대료도 월 9만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대래 / 전세임대 거주
- "월 임대료가 저렴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생활비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적고…."
청년과 신혼부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만 4만 3천 가구가 전세임대 주택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들에게 공급할 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
정부는 지은 지 10년 이상 된 주택을 전세임대로 놓는 집주인에게 최대 800만 원의 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재계약을 할 때 전세금을 5% 이상 올릴 수 없고, 8년 이상 세를 놓지 않으면 그 기간만큼 수리비가 회수됩니다.
전문가나 집주인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서울 주변 변두리 지역은 (수리비) 800만 원이 적은 건 아니죠. 전세가격이 앞으로는 많이 오르기도 (어렵고)…."
정부는 올해 5백 가구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벌인 뒤 반응이 좋으면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