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1일 "인수한 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개선된 여성복 라인 '스튜디오 톰보이'와 달리 톰키드는 5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했다"면서 "아동복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과감하게 톰키드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톰키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내 유일한 내수 아동복 브랜드다. 신세계톰보이 내에서 약 10% 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 아동복 브랜드의 공습과 국내 유아동복 시장의 침체 등 시장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브랜드 사업에 늘 먹구름이 꼈다. 톰키드는 지난해 매출 적자 16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는 62억원에 달한다.
국내 아동복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부에서는 사실상 브랜드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2월부터 톰키드 사업 철수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디자이너·기획실·마테킹·영업MD 등 브랜드 직원 15명과 계열사 이동 및 직무 재배치에 대해 상담을 진행한 결과 영업, 마케팅 등 직원 3명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소속으로, 6명은 신세계톰보이의 타 브랜드로 직무 이동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아동복 전문 디자이너 5명과 개발 실장 1명은 논의 끝에 퇴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브랜드 퇴출을 앞두기 전부터 소속 직원 15명 전원과 충분한 논의화 협의를 진행하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해왔다"면서 "개인별 희망사항과 앞으로의 직무 연관성을 최대한 반영한 인사 결과를 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아동복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보브· 지컷,·스튜디오 톰보이 등 주요 여성복을 필두로 한 패션 사업에 주력하는 동시에 비디비치와 자주 등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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