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을 규제하는 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오늘부터 시행된 가운데,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달간 주택담보대출액이 무려 2조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조6천억 원, 퍼센트로는 185%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보통 연말과 연초는 이사가 드문 비수기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번 대출 증가는 이례적입니다.
신 DTI 시행이 미리 예고된 터라 기존 대출이 있는 다주택자와 소득 형편이 좋지 않은 중장년층이 앞당겨 대출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신 DTI가 시행됐지만, 당장 집값 상승의 불을 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강화된 대출 규제에 따라 집값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