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 대표 단체인 한국바이오협회는 소속 회원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공모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면적은 약 9만9174㎡(총 3만 평)으로 민간주도 바이오 클러스터로는 최대 규모다. 컨소시엄 공모에는 유전체분석기업, 바이오의료 및 바이오식품 분야 등 한국바이오협회 소속 회원사 총 10개 기업이 참여하며 기업들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지난 2016년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이 443개로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거점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과천 지식정보타운 컨소시엄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 민간주도 바이오 클러스터로 바이오 분야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협회는 정부의 '바이오 경제 혁신전략 2025'와 과천시가 계획한 '과천 비전 2040 성장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천시가 '4차 산업혁명 혁신도시'를 모토로 바이오헬스 기업과 첨단 연구센터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 분야에서의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서정선 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26일 신년하례회에서 "올해 키워드는 '바이오 빅데이터'로 정했다. 바이오 빅데이터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활용하고 청년 장업 등 다양한 길을 열어줄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한 해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청년 창업과 일자리를 강조하는데, 바이오협회가 앞으로 10년간 데이터 분석과학자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세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며 "바이오 데이터 과학자를 본격 양성하고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창업을 적극 독려해 2020년 OECD가 말한 '바이오 경제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네트워크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는 한중일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주력해 이미 협력관계를 맺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 태국 등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2016년 바이오산업실태조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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