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부여받은 인공지능, AI로봇 '소피아'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사람과 지적 대화를 나누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했다고 합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복을 차려입고 청중 앞에 등장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배우 오드리 햅번을 모델로 만든 소피아는 실제 사람처럼 눈을 깜빡이고, 상대방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기도 합니다.
60여 가지의 감정 표현도 가능합니다.
덕분에 지난해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받을 정도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밖에 못 하지만, 한국말 인사 정도는 건넬 줄 아는 매너도 갖췄습니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소피아는 인간과 지적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화재현장에서 어린아이와 노인 중 누굴 먼저 구하겠냐는 곤란한 질문에는 유머 섞인 말로 받아칩니다.
▶ 인터뷰 : 소피아 / AI 로봇
-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는 질문이랑 똑같습니다.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구할 것 같습니다. 그게 논리적입니다."
한국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소피아 / AI 로봇
- "문재인 대통령을 알고 있습니까?"
- "상당히 파워풀하고 명확한 훌륭한 리더입니다. 만나보고 싶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인문학적인 답변을 하는 것을 즐긴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지난해 '로봇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박영선 의원은 소피아에 서울 명예시민권을 수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