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일 텐데요.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문제가 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밀가루 반죽처럼 만지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 이른바 액체괴물입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중에 유통된 14종의 제품에서 유독 성분인 CMIT와 MIT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다 보니 오랜 시간 가지고 놀다보면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때 문제가 된 성분으로, 내일(1일)부터는 찰흙 같은 모든 완구나 학용품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최악의 경우 폐가 손상되거나 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에 많이 쓰는 핫팩도 일부 제품은 중금속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최대 13배, 간과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2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은 / 국가기술표준원 연구사
- "피부를 통해서 카드뮴·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 밖에도 손으로 그리는 물감이나 불량 스노보드 같은 부적합 제품 49종을 리콜하고, 온라인 판매도 금지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