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윌리엄소노마 웨스트엘름 홈페이지] |
◆ 신세계, 까사미아 인수로 10조원대 '홈퍼니싱 시장' 진출
홈퍼니싱이란 통상적인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를 넘어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집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1~2인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아기자기한 소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며 커지고 있는 곳이 바로 홈퍼니싱 시장이다. 가구업계에서는 현재 약 10조원대인 홈퍼니싱 시장이 2025년까지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중견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전격 인수한 것도 이같은 성장세를 예견해서다.
↑ [사진출처 = 현대리바트 홈페이지] |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의 사업 형태를 B2B 사업 등으로 확대해 5년내 까사미아의 매출을 4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 현대백화점, 리바트 인수 이어 '리빙콘텐츠' 부서 신설 등 적극 대응
현대백화점그룹은 일찌감치 홈퍼니싱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워 키워나가고 있다.
2012년 가구회사 리바트를 품에 안은 한편,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행보다.
발빠른 대응은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수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리바트는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업계 2위로 우뚝 올라섰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년 1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8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은 현대백화점에서도 크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리빙 콘텐츠' 담당 부서를 신설한 한편, 최근 서울 천호점에 5300㎡규모의 초대형 리빙관을 열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 소가구·수납 전문 매장 등 다양한 시도 나와
1~2인가구 증가세와 맞물리며 홈퍼니싱 열풍이 거세지자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시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마트가 스타필드 고양에 첫 선을 보인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가 한 예다.
↑ 스타필드 고양에 입점한 `라이프 컨테이너` [사진제공 = 이마트] |
이마트 측은 "라이프컨테이너는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라며 "좁은 주거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라이프 컨테이너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최대 이케아의 고양점과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케아는 또 롯데백화점과 동반 출점하는 식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구업체를 따로 인수합병하지는 않았지만 매장 내 홈퍼니
가구업계 관계자는 "홈퍼니싱 시장에 대형 유통그룹들이 가세하면서 '이케아 대 신세계 혹은 현대'나 '기존 가구업체 대 백화점 브랜드' 등 경쟁 구도는 다각화되고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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