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 "삼성중공업, 증자 참여 따른 수익까지 고려해야"…목표가↑

↑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개요와 일정. [자료 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주가가 상승해 유상증자 발행주식 수가 예상보다 많은 것을 상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6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최근 공개한 발행예정 주식 수는 2억4000만주로 기존 예상보다 많은 편이라며 회사 측의 예상 발행주가가 6510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전 거래일 종가에 20%의 할인을 가정해 산출한 유입 증자대금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1만원으로 낮춘 지난 8일보다 19% 가량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59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추가 인력 조정에 따른 위로금 110억원과 수주가 취소된 시추설비에 대한 환평가손실 때문이라며 4분기 실적은 지난해 12월 6일 공시를 통해 예고된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하고 시추선 관련 추가 손실 가정을 변경해 목표주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단기에 급등하면서 상승여력이 축소된 것도 사실"이라며 "현 주가에서는 단기 트레이딩보다 증자 참여에 따라 신주를 할인 취득하는 수익까지 고려하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