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9012억원, 영업손실 5242억원, 당기순손실 340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4.1% 줄었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전환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2015~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인한 올해 이후 고정비 부담 증가 ▲지난해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반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증가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며 "당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유상증자를 통해 2억4000만주를 새롭게 발행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는 20%의 할인율을 적용한 6510원으로 결정됐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을 거쳐 오는 4월 9일 확정된다.
신규 발행주식의 20%인 4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될 예정이다.
오는 3월 8일 오후 6시에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0.52725주의 신주를 배정받고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실권주 일반공모는 오는 4월 17~18일 진행된다.
신주는 오는 5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사회에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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