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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 웹드라마 '신선한사랑' 일부 [사진 제공 : 티몬] |
최씨는 "이주에만 닭가슴살 팩 10개 세트와 핫팩, 기초 화장품을 특가 페이지를 통해 구매했다"며 "구입을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평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듯 특가 페이지를 구경하다 가격이 저렴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에서 미리 본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마켓을 찾거나 배송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입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놀이처럼 즐기는 온라인 커머스 형태가 자리잡고 있다. 특정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목적을 갖고 온라인 커머스를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듯이 온라인 마켓에서도 놀며 쇼핑하는 '취미 쇼핑'이 늘어나는 셈이다.
25일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주일 동안 모바일 특가 페이지뷰(PV)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7.32% 뛰었다. 전체 검색량 건수 증가율이 53.76%에 그친 데 반해 특가 키워드 검색 건수는 106.4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정 물품을 찾기 위해 검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저렴한 상품을 둘러보기 위해 소셜커머스를 찾은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여가시간에 놀이를 하듯 스마트폰으로 앱을 켜서 특가 상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목적성을 가진 쇼핑에서 취미 쇼핑으로 온라인 마켓 쇼핑 방식이 확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로 미리 사두고 쓸 수 있는 생필품 위주로 특가 제품이 구성돼 있는데다 가격이 저렴해 구매 결정 시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부담없이 둘러보는 아이쇼핑이 가능하다는 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위메프가 온라인 웹사이트에서는 특가 페이지를 운영하지 않고, 모바일 앱에서만 특가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소비자는 특정 물품을 찾기 위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반면 모바일 앱을 통한 유입은 취미 쇼핑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위메프의 특가 파트너사도 약 2만개까지 늘었다.
특가 페이지를 운영하는 티몬 역시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 티몬의 특가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매출이 약 67% 상승했다. 특가 페이지 트래픽 뿐만 아니라 매출이 증가한 만큼 단순히 구경만 하다 그친 것이 아니라 구매로까지 소비가 이어진 셈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200여개 특가 딜이 하루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며 "하루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딜의 절반이 4분기에 몰려 있을 정도로 시간이 갈수록 특가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몬이 미디어 커머스를 확장하는 것도 놀이에 집중한 결과다. 티몬은 지난해 3월 미디어 커머스를 시작했다. 미디어 커머스란 상품 정보를 글이나 사진으로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영상 등으로 확장한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모바일 생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면서 거래액이 1시간 동안 1억원을 넘기는가 하면, 상품 소개와 브랜딩을 위해 시작한 웹 드라마는 편당 누적 조회수가 최대 1000만건을 넘어섰다. P&G, 뉴발란스, 스피킹맥스 등 제품 영상은 물론 슈퍼마트 같은 서비스 브
티몬 관계자는 "지난달 미디어커머스 매출은 서비스를 도입한 3월 대비 820% 증가했다"며 "올해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리는 등 라이브 방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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