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이유가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했죠.
그럼 단독주택 가격도 투기 세력이 올린 걸까요?
지난해 단독주택가격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은평구의 한 주택가.
지난해 초만 해도 3.3제곱미터에 1,300만 원이던 단독주택 가격이, 최근 300만 원 정도 뛰었습니다.
건축업자들이 낡은 단독주택을 사들이며 물건이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곳 일대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단독주택을 허물고 빌라를 짓는 공사현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남 / 낙원공인중개사무소 대표
- "7~8년 전만 해도 분양이 안 돼 도산하는 업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 분양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년 만에 7.92%가 오르며,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저금리로 풍부해진 자금이 단독주택 시장으로 유입된 것.
전국 평균 역시 5.5%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5% 선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한정희 /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장
- "풍부한 시중 유동성, 전국의 각종 지역개발 사업의 영향을 받아서, 서울은 특히 빌라 건축 등의 영향으로…."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기초로 걷는 재산세 등 세금 부담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단독주택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강남 고가 아파트 상승을 투기로 몰고 간 논리가 약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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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