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정상과 기업 CEO 등 세계 최고 권력자들이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어제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개막 기조연설을 한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보호무역에 반감을 드러내며 세계화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매일경제 박봉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열된 세계, 무역과 안보 위기의 해법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개막한 올해 다보스포럼.
가장 주목받는 개막 기조연설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도 신흥 강대국인 인도가 맡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며 세계화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한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많은 국가들이 자국 이익에만 집중하며 세계화에 반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나 테러보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모디는 또 인도의 젊은 노동력을 강조하며, 세계무대에 경제를 개방해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등 '세일즈 외교'도 잊지 않았습니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흐름 속에 우리나라는 다보스로부터 사실상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포럼에서 공개된 인적자원과 노사 협력과 관련된 지표에서 순위가 밀리는 등 노동시장 경직과 전투적 노사 문화로 인재 경쟁력이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럼의 최대 관심은 세계화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반세계화주의자 트럼프의 발언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봉권 / 기자 (스위스 다보스)
- "폐막연설을 위해 다보스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미국우선주의를 밀어붙여 정면충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보스에서 MBN뉴스 박봉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