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 : 억원) [자료 : 에프앤가이드) |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126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와 95.1% 줄었다.
이날 발표한 실적을 끝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2조4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7.7%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실적이 주저 않아 다시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1조2274억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분기 영업이익이 상승 곡선을 그리지만 5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시점도 오는 4분기로 점쳐진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LCD 판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고 원화 강세로 부정적인 환 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비용과 프로모션 비용 집행이 있었고 일부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부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꽤 오래 전부터 수익성이 높은 OLED 패널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적은 역설적으로 LCD 가격에 더 민감하다. LG디스플레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로 인한 공급량 증가로 LCD 가격이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한다면 실적 개선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활을 걸고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10% 수준인 OLED 매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 TV용 대형 OLED 패널 출하를 늘리면서 동시에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올해 두
또 오는 3분기 파주 E6 공장에서 모바일 OLE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쟁사에 뺏긴 모바일용 물량을 올해 하반기 어느 부분 되찾아올지가 관건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계약 성사 여부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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