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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구매하기 전 원하는 옷을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인 '앳 홈(at HOME)'을 22일 첫 공개했다. |
장기 불황으로 매출 제자리 성장에 몰린 패션업계가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통 패션업체들은 자사 온라인몰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신규 소비자 유입을 위한 갖가지 묘책을 고안하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15년 14.6%에서 2016년 17%, 2017년 19.2%로 늘었고, 올해는 20%대로 예상된다. 거래금액만 100조원을 웃돈다. 이에 한섬, 삼성물산 패션, LF 등 오프라인 중심 대형 패션기업들은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두며 채널 장악력을 얻기 위한 고심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은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구매하기 전 원하는 옷을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인 '앳 홈(at HOME)'을 국내 패션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통틀어 처음으로 시도했다.
앳 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2O(Online To Offline) 홈피팅 서비스다.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한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고 집에서 입어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섬 VIP 회원과 온라인몰 우수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해당 주문 건만 담당하는 별도의 전담 물류팀도 꾸렸다. 만약 주문자가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담당직원이 무료로 회수해 가기 때문에 이용 부담도 없다고 한섬은 강조했다.
한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 한해 최대 15개 품목까지 구매 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를 작년에 도입했고, 글로벌 명품 온라인쇼핑몰인 네타포르테도 VIP 고객 대상으로 홈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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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은 지난해 론칭 2주년을 맞았다. ssf샵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부문 강화의 주춧돌 역할을 수행하며 기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젊은 소비자를 유입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한다. |
회사는 지난해 온라인몰과 각 브랜드 매장을 연계한 O2O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 주문 후 5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승부수를 뒀다. 통합 온라인몰 SSF샵은 온라인·모바일에서 주문 후 3~5시간 내 배송(서울지역 한함)을 원칙으로 하는 '퀵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종료시간은 배송 완료 시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에서는 SSF샵과 연계한 O2O 서비스 '스마트 슈트 파인더'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 슈트 파인더는 계절과 색상, 모양, 원단 패턴 등 고객이 선택한 정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준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받을 경우, 옷 길이를 무료로 수선해줄 뿐 아니라 치수나 컬러가 맞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교체해준다.
온라인몰에 대한 노력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말(누적 기준) SSF샵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고 유입 방문자 수도 13% 이상 올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0%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LF는 유머코드를 더한 광고 영상으로 신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전략을 취했다.
LF글자가 한글 '냐'처럼 보이는 것에 착안해 "'몰(Mall) 좀 아냐(LF)'"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재치있게 자사 쇼핑몰인 LF몰을 소개했다. 또 '뭘 좀 아는'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미해 안목 있는 소비자들이 찾는 듯한 인상을 더한 것. 특히 자사몰의 TV 광고를 올해 처음 기획하면서 앞으로 온라인 시장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LF몰의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부문을 강화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엽 LF e-비즈 사업부 상무는 "최근 동영상 콘텐츠는 브랜드 선호도 제고는 물론 다양한 고객층 유입과 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면서 "LF몰의 차별화된 특징을 드러내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유희를 활용한 재미있는 감성코드의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측은 "온라인·모바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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