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 김모씨는 얼마전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곳 밑에 물이 고여있는 곳을 목격했다. 김씨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탓에 혹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 김씨의 차는 괜찮은 걸까.
운전자들은 가끔 자신의 차량이 주차된 곳 밑에서 물이 고여있는 곳을 목격하곤 한다. 김씨의 사례처럼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라면 혹시 자신의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일단 자신의 차량 밑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고여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먼저 액체가 차량 앞쪽 조수석 근처에 고여있다면 에어컨 호스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보통 에어컨을 작동하게 되면 에바 코어(Evaporator Core)에 냉매가스가 흐른다. 뜨거운 여름날 찬 공기가 이 관을 통과하다 보면 수분이 맺히는데, 여기서 생성된 수분들이 차량 조수석 하부의 드레인 호스(drain hose)를 통해 배출되는 것이다.
만약 차량 뒤쪽 머플러 쪽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을 경우 이 역시 안심해도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졌을 때 운행을 하다보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다.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한다.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해 증발되지만 날씨가 추울 경우 수증기는 물로 액화돼 배출된다. 머플러 쪽
이밖에 바닥에 액체가 물이 아니라 기름일 경우 곧장 정비소를 찾는 게 좋다. 위치에 따라 엔진오일, 미션오일, 연료, 부동액 등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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