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터미널에 들어선 식음시설은 60여 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식음료 컨세션 사업권을 따 낸 곳은 아워홈, SPC, 롯데지알에스 등 3사로 공식 개장 전에 대부분 개점을 마쳐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아워홈은 제2터미널에 3086㎡ 규모의 식음사업장을 운영한다. 제2터미널 식음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제1터미널의 푸드엠파이어와 차별화해 제2터미널 면세구역 4층 동편과 서편, 지하 1층 교통센터에 각각 ▲코리아 가든 ▲어반 스퀘어 ▲한식미담길 ▲별미분식을 열었다.
251번과 252번 게이트 사이에 자리한 코리아 가든에서는 한국의 전통정원을 주제로 ▲손수헌(한정식) ▲보통식탁(한식) ▲히바린(일식) ▲케세이호(중식) ▲포(베트남음식) ▲퀴즈노스(샌드위치) 등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푸디스펍에서는 전문 바텐터가 만든 칵테일과 세계맥주, 토스타다를 즐길 수 있다.
249번과 250번 게이트 부근에 있는 어반 스퀘어는 도시의 광장을 형상화했다. 인기 푸드트럭 메뉴와 제1터미널 푸드엠파이어의 13개 대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으며, 교통센터 쪽으로 들어오면 마주하는 한식미담길에는 지역 유명 맛집 8곳이 자리했다.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무쇠팬에 구워 육즙이 풍부한 담양 떡갈비 '덕인관 도시농부' ▲전주비빔밥 무형문화재 김년임 명인의 노하우가 담긴 '가족회관' ▲쫄깃한 만두피로 유명한 남대문 시장 '가메골손만두' ▲매일 직접 갈아낸 녹두로 만든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180일 이상 숙성시킨 김치찜 명가 '한옥집김치찜' ▲갓 지은 밥과 내놓는 순두부 전문점 '북창동순두부' ▲전국 5대 짬뽕으로 꼽히는 '명가교동짬뽕' 등이다.
특히 별미분식은 그동안 공항에서 사먹는 식음료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가성비 높은 메뉴로 채웠다. 김밥, 순대, 떡볶이, 라면 등 10개 이상의 분식 메뉴를 5000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중앙부와 동편에 대한 식음료부문 컨세션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SPC는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빚은, 잠바주스 등 자사 브랜드 18개를 포함한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친환경을 내세워 기존 매장과는 다른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1층 입국장 인근 파리바게뜨의 경우 전문 플라워숍과 협업해 플라워카페로 꾸몄다. 간판도 좀 더 직관적으로 변화를 줬다. 3층 중앙부에 있는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 국내 6호점이 지하 1층 교통센터 인근에 들어섰으며, 공항만의 특별 메뉴를 판매한다. 4층에 위치한 환승 구역에는 358㎡규모의 'SPC 트래블 라운지'를 만들어 공항 이용객이 휴식공간이자 전망대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제2터미널 4층 환승구역에 전통 비빔밥, 소불고기, 닭강정 등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계절 메뉴로 한식과 디저트 30여 종을 선보이는 식음료 및 휴게 공간 라운지 엘(Lounge L)을 운영한다. 84석 규모로 장기간의 비행과 환승에 지친 여행객을 대상으로 식음은 물론 재충전 공간을 제공한다는 각오다. 또한 매장별로 이색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엔제리너스는 인터넷카페형으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보타이 심볼을 형상화했다.
키즈 카페 리틀잇츠는 유아를 동반한 여행객을 위해 카라반 모양으로 꾸몄으며 영국 유명 디자인 회사 JHP에서 인테리어를 연출한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빌라드샬롯과 버거랩 콘셉트인 롯데리아가 있다. 대구 명물로 꼽히는 삼송빵집과 도시락카페 스노우폭스, 49년 경력 최길선 명장의 경기떡집 팝업스토어, 홍대
미쉐린 2스타에 오른 임정식 셰프 역시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매장을 열었다. 한국인 셰프로는 처음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임 셰프가 총괄 디렉터로 나선 평화옥은 매운곰탕, 평양냉면, 어복쟁반, 만두, 김치찜 등을 판매한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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