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올해부터 남성 직원들도 1년간 육아휴식을 할 경우 3개월간 통상임금 100% 전액을 보전받고,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2시간 단축근무제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자녀를 둔 남직원을 대상으로 한 '남성 육아 참여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PC 오프제'를 도입해 유통업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 and Life Balance)' 문화를 선도한데 이어 남직원의 육아참여 확대에 적극 나선 것이다.
앞서 신세계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롯데그룹이 남직원의 1개월 육아휴직 의무화를 실시하는 등 유통업계에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삶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남직원들에게 휴직 후 3개월간 통상임금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본인의 통상임금과 정부에서 지급하는 육아휴직 지원금(최대 150만원)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하는 것이다. 육아휴직시 1개월은 통상임금 100% 보전되나 3개월까지는 80%만 보전된다. 유통업계에서 3개월 통상임금 100% 보전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자녀를 출산하게 된 남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출산휴가(7일)를 포함해 최대 1개월(30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육아월' 제도도 도입한다. '육아월'사용후 남직원들이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한 달간 근무시간이 2시간 줄어든다. 2시간 늦게 출근하는 아침형과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저녁형으로 나눠, 여건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유치원~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남직원이 대상이다. 자녀 1명당 한 번 신청할 수 있으나 여러 자녀를 둘 경우 추가 신청할 수 있다.
백부기 현대백화점 상무(인사담당)는 "이번 남성 육아 참여 지원 프로그램 도입으로 배우자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워킹맘의 경력 단절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일조해 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유통업계 최초로 시간 단위 휴가제인 '반반차(2시간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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