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특별 관리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 후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결국 4%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가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 8개월만입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 허진호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등유·경유·휘발유 등 석유류가 있고, 밀가루 가격과 관련한 비스킷이 포함돼있습니다."
경유와 등유를 비롯한 석유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7% 비싸졌고, 공업제품 값은 6.7% 올랐습니다.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특별 관리하고 있는 52개 생필품 가운데는 무려 30개 품목이 전달보다 올랐습니다.
특히, 양파 19%, 돼지고기가 13%로 가장 많이 비싸졌고, 배추와 고등어 값도 6%에서 9% 정도 더 비싸졌습니다.
도시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서울이 3.5%로 가장 낮았고, 인천과 울산의 물가가 각각 4.8%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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