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거래소 폐쇄 강경 발언과 청와대의 해명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하루종일 출렁였습니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10% 안팎으로 떨어지다 지금은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인데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은 우리나라는 출렁거림이 더 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국제 시세를 제공하는 한 사이트.
거래소 폐쇄 소식이 나온 직후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빨간색 숫자가 가득합니다.
우리나라로부터 나온 악재가 글로벌 가상화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것.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7% 넘게 떨어졌고 한 가상화폐는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상통화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정책이 전 세계 가상통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상화폐 국제 시세 집계에서 국내 거래소 세 곳을 제외하자 하루 새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07조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 폐쇄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 청와대의 해명처럼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근 /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 "규제 일변도로 간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오늘 거래소 폐쇄 충격 이후 이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
앞으로 예상되는 정부 규제를 앞두고도 투기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