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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비전과 올해 R&D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미약품] |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의 권위 있는 행사다. 한미약품은 이번 행사에 권세창 사장, 김선진 부사장, 임주현 부사장 등 R&D 부문의 핵심 경영진을 다수 보냈다.
권세창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부터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동물 모델에서 이 약물이 지방간과 간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역시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상용화가 가시화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중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선천성고인슐린증·뮤코다당체침착증·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영역의 바이오 혁신신약 후보물질 3종도 소개됐다.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랩스 GCG 유사체는 올해 상반기에,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랩스 GLP-2 유사체는 올해 안에 각각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비만·당뇨 치료신약 후보물질 인슐린 콤보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 중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엑손20 유전자의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함 환자에서 약효가 확인된 포지오티닙에 대해서도 참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약물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주도한 동물모델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40배 이상의 효력을 내며 종양 크기를 80% 이상 줄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권 사장은 "엑손20 변이가 나타난 폐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개발된 사례가 없어 포지오티닙이 해당 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미약품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중인 FLT3 억제제(HM43239)도 소개됐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기존 약물에 대한 반응성이 낮고 재발율이 높은 대표적인 난치성 혈액암으로 꼽힌다. 백혈병 중 가장 발병률이 높기도 하다.
FLT3 억제제에 대한 임상이행연구(전임상) 결과 변이들이 모두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재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백혈병 줄기세포(LSC) 억제 효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Pentambody)이 적용된 면역·표적 동시 작용 항암신약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의 병용요법 대비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내고 부작용 발현 빈도도 낮게
권세창 사장은 "전세계 최고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한미의 '혁신'이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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