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에 대한 은행권 대출 문턱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소위 서민금융기관으로 불리는 제2금융권 대출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저신용·서민들의 자금경색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가계에 대한 2금융권 대출태도지수는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7에서 올해 1분기 -22로 마이너스(-) 추세가 확대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3일까지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0'이며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한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은 -38에서 -39로 역시 대출을 더욱 조일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은행권 대출태도 역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가계에 대한 문턱을 더욱 높일 기세다. 가계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4분기 -27에서 올
다만 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이를 보전하기 위해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카드사는 금융권 중 대출태도지수가 지난해 4분기 6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유일하게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