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철 대표적인 서민 간식하면 군고구마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요즘 길거리에서 군고구마 장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고구마 가격이 치솟으면서 손님도 줄고 남는 것도 별로 없어서 그렇다는데요.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길 시민들의 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냄새, 군고구마입니다.
그런데 30분을 지켜봐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먹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서…."
실제로 만 원어치 사봤더니 그다지 알이 굵지 않은 군고구마 6개가 전부, 지난해만 해도 10개는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최근 건강한 단맛을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수확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고구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생고구마는 해충 유입 문제로 수입이 엄격히 제한돼 수입품으로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비싼 가격에 찾는 소비자도 줄고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보니 군고구마 장수들도 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10년째 이 자리를 지켰던 박영례 씨도 폐업을 고민 중입니다.
▶ 인터뷰 : 박영례 / 군고구마 노점상
- "처음 시작
또 오븐이나 직화냄비 등으로 집에서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게 된 것도 길거리 군고구마 장수들의 퇴장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