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스마트·고급화로 새로운 50년 열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경남 포항시 포스코 제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철강 사업의 생산체계 고효율(스마트)화와 지속적인 제품 고급화를 통해 월드톱(World Top) 시장지위를 더욱 강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경남 포항시 포스코 제철소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신년사를 통해 철강 수요 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포스코가 한국 경제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원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스코는 올해 ▲기존 사업의 스마트화 ▲고유의 신성장 동력 육성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생산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적용을 통해 핵심공정을 더욱 효율화하고 설비와 품질관리를 더욱 고도화해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며 "고유기술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플러스(WP Plus) 제품의 지속적 개발과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솔루션 마케티 강화를 통해 내수 시장의 입지도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는 철강사업 뿐 아니라 에너지, 건설, 화공 등 포스코그룹 전반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나아가 그룹사간 전통적 사업 협력을 뛰어 넘어 건설, 에너지, 제조 부문의 본업 전문성에 포스프레임(PosFrame)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을 더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으로 에너지·소재 분야를 선정하고 올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리튬 사업은 저원가 제조기술을 지속 개발함과 동시에 안정적 원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고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외 생산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지은 탄산리튬 생산설비를 비롯해 그룹 내에서는 리튬이온전지의 양극재, 음극재 등을 제조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앞서 말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IP(Innovation POSCO) 프로젝트 발굴과 일하는 방식의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포스코 고유의 참의혁신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프로젝트는 당초 권 회장이 재무구조 혁신을 위해 추진한 구조조정 수단이었다. 권 회장은 IP 1.0과 2.0 프로젝트를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한 사업부문을 합병시키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71개이던 포스코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38개로, 181개이던 해외 계열사는 124개로 각각 줄었다. 포스코 측은 구조조정의 결과로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고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자평했다.

↑ 포스코의 창립 50주년 엠블럼. [자료 제공 = 포스코]

권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그룹이 가야할 길을 깊이 명심하라"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신년사 낭독과 함께 회사의 창립 50주년 엠블럼을 선포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