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시장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전방위 규제가 본격화됩니다.
이런 영향으로 작년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서울 등 핵심 지역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촌.
한동안 주춤하던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인접한 강북 지역까지 꿈틀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연휴에도) 열었는데 오신 분들이 매수 손님이었어요. 저희만 그러는 게 아니고 다른데도 그래요."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48%.
8·2 대책 등 정부의 연이은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1년 전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신DTI·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시작으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하반기에는 보유세 인상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관심은 정부의 거센 압박에 다주택자들이 굴복해 집을 파느냐 하는 것입니다."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하고 대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정부 기대와 달리 4월 이후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강남 재건축과 강북 재건축이 여전히 집중력이 생기고,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은) 강보합이 예상되고…."
반면, 경기 화성·시흥 등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일부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역전세난까지 발생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